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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유일한 매력 VS 인종차별 비하 당신의 생각은 어느쪽 입니까?트렌드 2019. 3. 7. 14:42반응형
지난 주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인스타그램의 포스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패션잡지 Vogue의 인스타그램이 그 주인공인데요.
최근 새로운 중국인 모델 사진을 포스팅했다가 중국사람들에게 댓글 테러를 당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볼까요?
사진 속 모델은 새로 선정된 보그의 모델 Qizhen Gao 인데요 일단 첫인상으로 눈이 작고 미간이 넓으며 코가 낮은 외모로 개성있는 얼굴로 이목을 끌고있는데요.
앞서 보그는 Qizhen Gao의 사진을 공개하며 "독특한 유일한 매력을 주는 모델, A kind of singular appeal" 이라고 소개했습니다.
Qizhen Gao은 상하이 출신으로 패션계의 하버드라 불리는 런던 패션 대학교(London College of Fashion) 에서 섬유디자인(Textile-design)을 전공하는 학생이며 우연히 점심시간에 캠퍼스에서 한 보그 사진작가의 눈에 띄게되어 캐스팅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런던에 오기전까지는 패션모델 일은 생각지 않았다고 하네요. Qizhen Gao는 "패션의 영역에서 모델을 한다는 건 일반적인 아름다움과 외모에 도전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의 쟁점은 일부 중국네티즌들 사이에서 "아시아인의 이목구비 특징을 과장되게 받아들이는 서구의 편향적인 시선이 담긴 것 아니냐" "재미있지만 아름답지는 않다 전형적인 미인을 돌려달라" "인종차별, 아시아인의 외모를 비하했다" 라는 댓글이 달리며 시작되었습니다.
대중들은 아직까지 아름다움의 "다양성"에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걸까요? 아니면 보그가 서양적인 시선으로 동양사람들의 외모를 비꼬려고 한 의도가 있을까요?
다른 댓글들의 반응들을 보면 "서양인이 보는 아시아인의 외모 특징들을 극대화한 모델을 선택했다." "잡지에 있는 다른 동양 여성들의 사진들을 보면 보그가 가지고있는 아시아인의 스테레오타입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 라는 댓글들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보그를 두고 "인종차별적 비하다" "보그는 중국사람을 '추하게' 표현하려는 목적인듯" 이라는 댓글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접한 중화권 미디어들의 시각도 댓글들과 같이 분노하고있는데요. 싱가포르 소재의 뉴스 큐레이션 매체 아시아원은
"넓고 작은 눈과 낮은 콧등 등 중국의 전통적인 미인형과는 동떨어진 Gao를 보고 인스타그램의 댓글러들은 다시 한번 서양인의 눈으로 본 '아시아적 아름다움'에 당황했다" 라고 보도했습니다.
패션계의 인종차별비하 논란은 최근 두드러지게 터졌습니다.
지난해 돌체앤가바나 중국인 비하 사건도 중국인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급기야 명품브랜드의 이미지가 바닥까지 실추되는 결과까지 초래했죠.
돌체앤가바나는 상하이 패션쇼를 앞두고 중국계 젊은 여성이 긴 젓가락으로 스파게티를 먹고 기이한 방식으로 피자를 먹으며 곤혹스러운 웃음을 짓는 영상을 공개했고, 공동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네티즌들과 나눈 SNS 채팅창에서 중국은 X같은 나라, 무식하고 더러운 냄새나는 마피아라고 쓴 내용이 캡쳐되어 돌아다니면서 중국 네티즌들을 분노의 극을 치닫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중국 셀럽들의 패션쇼 불참선언이 이어지며 패션쇼는 무산되었죠. 뒤늦은 공식 사과가 있었지만 이미 중국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후 였습니다.
이에 질쎄라 구찌는 흑인얼굴을 형상화한 방한 옷을 출시했다가 소비자들의 욕을 겁나게 먹습니다.
프라다도 이 논란에 끼고싶었는지 흑인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캐릭터 상품을 발표했지요. 급기야 재발방지책으로 유색인종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서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지요.
인종비하까지는 아니지만 버버리도 충격의 사고를 한 건 터뜨렸지요.
교수형 밧줄모양의 매듭을 후디에... 덜덜덜... 패션의 끝은 죽음이라는 것을 암시하나요? 무섭습니다. 당근 후폭풍이 이어지고 버버리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해당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자 너무 딴데로 갔네요. 다시 Gao의 이야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물론 분노한 중국 네티즌들과 상반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다양해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논란은 과하다" "더는 미학적 특징이 하나로 통일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형화되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함이 존재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양인 눈에는 동양이 신비롭게 비쳐지는 것일 수도 있고 동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되었다고 할 수 있었던 서양문화에 길들어진 아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동양이 서양의 아름다움 기준까지 수용하여 그 결과 우리의 눈이 서양의 미의 기준에 익숙해져버린 것일 수 도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논란은 계속 나오겠지요.
패션계 넘어서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이 인종간의 비하와 차별의 공격이 아닌 자발적인 존중과 관심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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